내인생의 책

한사람의 삶에 큰 영향을 준 책을 엄선하여 소개합니다

첫 페이지를 펼 때와 맨 마지막 페이지를 닫을 때 다른 인간이 될 수 있는, 다섯 시간 만에 그렇게 되는게 뭐가 있을까요? 저는 책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 유영미 | 갈라파고스
    저는 긴급구호 현장 식량 담당인데, 올해 전세계적 금융위기, 식량위기로 150만 명에 대한 지원을 접어야 했어요. 그 150만 명은 하루 한 끼로 겨우 연명하는 사람이에요. 이미 벼랑 끝에 와 있는 사람을 밀쳐버린다는 느낌에 너무 가슴 아프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을 계속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식량에 관한 책을 읽게 되었죠. <누가 우리의 밥상을 지배하는가>, 이걸 읽을 때 분해서 손이 막 덜덜 떨렸어요. 그리고 <굶주리는 세계>,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너무 궁금하지 않아요? 세상에는 60억 인구를 모두 뚱뚱하게 만들 수 있는 식량이 있다면서,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지? 현장에서 오랫동안 있었던 식량담당관이 어린 아들과 ‘식량은 많다면서 왜 굶주려?’와 같은 질문을 주고받는 이야기거든요. 단숨에 읽을 수 있으면서도 무게가 느껴지는 책이에요. 그러면서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인 식량 문제에 대해,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사람으로서 적어도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구나, 란 생각을 하게 될 거에요. 저는 이런 책들을 보고 이론을 공부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식량 정책을 공부하러 유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단순한 기쁨
    아베 피에르 | 백선희 | 마음산책
    피에르 신부님을 소개합니다. 정말 매력남이고 프랑스의 신부님이세요. 굉장히 부잣집 아들이었는데, 기득권을 버리고 사제가 되면서, 레지스탕스 운동을, 이후에는 엠마우스 운동이라는 노숙자를 위한 사회 운동을 하신 분이에요. 제가 월드비전에 들어가기 전에 이 책을 읽었는데요, 여기에서 말하는 이 한마디가 늘 지금까지도 제 마음에 남아있고 무슨 일을 할 때마다 굉장히 큰 기준이 되요. 뭐라고 하셨냐면 ‘타인 없이 행복할 것인가 타인과 더불어 행복할 것인가.’ 우리는 그 둘 가운데에서 선택을 할 수 있잖아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월드비전 들어가기 전에 우연히 서평을 쓰게 되어 읽게 되었는데, 그때 이 신부님이 저에게 화두처럼 준 이 한마디가 지금도 가슴에 남아있는 책입니다. 이 책은 사제로서, 사회 활동가로서, 같이 있는 동시대 사람들을 사랑하는 한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우리한테 고스란히 보여주는 일기장, 고해성사 같은 책입니다. 저한테는 굉장히 중요한 책이고요, 세상에 우리와 같이 사는 사람 중에서 이렇게 멋진 사람, 그 한 사람을 소개하는 그런 책입니다.
    단순한 기쁨
  • 기발한 자살 여행
    아르토 파실린나 | 김인순 |
    기발한 자살여행이라는 책이에요. 근데 사실 자살을 권한다는 게, 아무리 책이지만 내키지가 않잖아요. 아르토 파실린나는 핀란드 작가인데, 이 작가가 대단히 유머러스한 친구에요. 우울하고 죽음으로 몰아가는 책이 절대로 아니에요. 이 책은 문장이 거의, 한 문장이 한 줄도 안 될 만큼 아주 간결하고 단순하지만, 거기에서 정곡을 찌르는 유머가 있고요. 집단으로 자살여행을 갔다가, 사람들이 긴 여행을 하면서 삶은 이렇게 재미있고 흥미롭고 살만한 것이로구나 하는걸 느끼는 내용이거든요. 그런데 그 과정이 어찌나 유머러스하고 가슴 따뜻한지, 진짜 그런 여행이라면 자살여행이라도 할만하다, 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이 작가를 한 명 만나면서, 스칸디나비아반도의 작가들은 어떤 글을 쓰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정말 재미있고 좋은 책입니다. 아주 신나게 읽은 소설입니다.
    기발한 자살 여행
  • 소방관이 된 철학교수
    프랭크 맥클러스키 | 이종철 | 북섬
    삶과 죽음을 동시에 맞닥뜨리고 있는 소방관이라는 직업과 철학 교수의 직업을 동시에 갖고 있는 사람이, 책 뒤로 갈수록 굉장히 중요한 생각거리를 주시더라고요. 사실 긴급구호를 보통 소방관에 많이 비유를 해요. 조금 위험해도, 다른 사람들은 다 도망가도, 우리는 들어가서 불을 꺼야 하고, 특히 사람의 목숨이 위험할 때는 우리의 목숨도 각오하고 들어가야 하잖아요 그런데 실제로 자기를 삼켜버릴지도 모르는 불길과 맞닥뜨렸을 때 인간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 그걸 다시 한번 꺼내서 생각하게 했어요.
    그리고 이 철학교수가 대가란 여러 가지 시련과 여러 가지 잘못된 선택, 여러 가지 자기를 단단하게 하는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진 하나의 크리스탈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도 굉장히 고개가 끄떡여졌어요. 내가 이 분야에 대가가 되려면 실수도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이고, 이런 나쁜 결정이나 두려움, 비겁한 결정도 때에 따라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구나, 그러면서 나중에 조금 더 좋은 결정을 하게 되고, 좀 더 다같이 모두에게 좋은 결정을 하게 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한 책입니다.
    소방관이 된 철학교수
  • 행복의 정복
    버트런드 러셀 | 이순희 | 사회평론
    <행복의 정복>이 사회평론에서 다시 나왔는데, 물 흐르는 듯한 번역이란 게 이런 거구나, 역자에게 고맙다, 이런 말이 저절로 나오는 책이에요. <행복의 정복>. 이것만 읽으면 행복을 정복하는 것은 물론 아니고요. 자기가 불행하다고 하는 사람들은 그 정체가 무엇인가? 자기가 행복하다고 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그 정체가 무엇인가? 라고 묻는 책이에요. 정체를 알면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것이 아니라, 뿌리가 있는 행복이 되는 것이잖아요. 이 책은 여러 번 읽었는데 역시 고전은 다르다는 생각을 했어요. 달콤하지만 딱 먹어보면은 바닷물과 같이 더 목이 마르게 하는 책들 사실 많잖아요. 이거는 딱, 아 이게 샘물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고전은 20대 읽었을 대와 30대 읽었을 때, 40대 읽었을 때 다르다더니 정말 그렇구나, 라고 느끼게 하는 책이에요. 이건 앞으로도 한 3년마다 반복해서 읽을 책이 아닐까 생각해요.
    행복의 정복
http://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xearch&query=%C7%D1%BA%F1%BE%DF&sm=top_hty&fbm=1

이 세상을 모두 도서관으로 만들고 싶다는 꿈

제 서재는요, 사고뭉치에요. 생각을 많이 하게 해주는 곳이고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하는 곳이기 때문이에요. 이 방에서 책도 썼고, 이 세상을 모두 도서관으로 만들고 싶다는 꿈도 여기서 꾸고 있어요. 여기에는 책만 있는 게 아니라, 사실 이 창문을 열면 바로 앞에 산이 있고, (뒤에도) 산(사진)이 걸려있고.... 책과 산, 제가 제일 좋아하는 두 가지가 한꺼번에 모여있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을 딱 한 군데 이야기하라고 하면, 바로 여기, 사고뭉치입니다.

“한비야 팀장님 책 읽을 시간 있으세요?” “당연하죠"

제가 책을 사러 가면, ‘책 읽을 시간 있으세요?’ 이렇게들 물어보세요. 당연히 있죠. 저는 일부러 차를 안 사요. 지하철 타고 다녀요. 지하철 안에서 책을 읽어요. 직장까지 왕복 한 시간 반은 책 읽는 시간이에요. 해외에 다녀도 시간 있어요. 공항에서 기다리는 시간, 비행기 갈아타는 시간, 비행기 안에서의 시간. 이런 자투리 시간에 읽는 책만 해도 일년에 20권은 되는 것 같아요.

다섯 시간 만에 사람을 다르게 만들어 주는 책

책을 이렇게 열심히 읽는 이유는, 책은 전 인류의 지혜잖아요, 독서는 그 지혜의 보고에 한 개인이 빨대를 꽂고 있는 것이고요. 빨대만 꽂고 있으면 언제든지 우리가 세상의 지혜와 만날 수 있는……책 말고 그런 게 뭐가 있을까요? 첫 페이지를 펼 때와 맨 마지막 페이지를 닫을 때 다른 인간이 될 수 있는, 다섯 시간 만에 그렇게 되는 게 뭐가 있을까요? 저는 책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책이 있어서 평생 심심하다는 말은 이제 안 하겠구나

실은 어렸을 때는 책을 설렁설렁 읽었어요. 숙제 내주면 읽고, 독후감 써오라 그러면 언니 것 베끼다 맞고 그랬죠. 사실 ‘책이 있어서 내 평생 심심하다는 말은 이제 안 하겠구나’ 라고 생각한 것은 고등학교 때에요. 고등학교 때 국어 선생님이 딱 우리 눈높이에 맞는 100권의 독서 목록을 주셨어요. 보통 100권의 목록을 보면 ‘니체’, <에밀>같이 고등학교 1학년들이 읽기에는 어렵고 지겨운 책들이 들어있잖아요. 그런데 그 선생님은 정말 우리한테 딱 알맞은, 도서관에서도 금방 구할 수 있고 읽고 바로 돌려볼 수 있는 그런 책을 권하셨어요.
그런데 또 제가 그 책을 다 살 수가 없잖아요. 비싸기도 하고. 그 때 도서관 사서 선생님이 제가 도서관에만 가면 ‘비야 왔구나’ 하시면서 책 찾는 것도 도와주고, 대출된 책이 반납되면 우리 반까지 와서 말해주시고…… 사실 그 선생님 덕분에 책을 다 읽었죠. 그 선생님이, 지금 생각하면 일생의 은인인 것 같아요.

<1년에 100권 읽기 운동본부>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선생님들의 응원을 받아가며 일년에 딱 100권을 읽고 났더니 평생, 이렇게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어요. 그 이후로 일년에 100권 읽기를 거의 매년 했고요. 사실 일년에 100권을 읽는다는 것은, 많다기 보다는 늘 책에서 손을 떼지 않는 정도, 그리고 편식하지 않고 두루 읽을 수 있는 정도에요. 그리고 누군가 ‘뭐 재미있는 책 없어?’ 하고 나한테 물을 때 재미있는 책을 권할 수 있는 정도인 것 같아요.
제가 지금 긴급구호 팀장으로 정말 가슴 뜨거운 삶을 살고 있지만, 그것 이외에 또 다른 가슴 뜨거운 삶이 있다면 책을 쓰고, 읽고, 그리고 권하기에요. 책을 권하는 일이 너무 재미있어요. 좋은 책을 서로 권해서 읽는, <1년에 100권 읽기 운동본부>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제가 본부장 했으면 좋겠어요.

편식하지 않는 독서

그런데 보통 권하는 목록을 보면 너무나 딱딱한 책만 있는 것 같아요. 저는 독서를 밥상이라고 생각해요. 주식도 있고 부식도 있고, 그 다음에 후식도 있고 간식도 있고. 주식으로 읽어야 되는 책 중에는 어려운 책도 있죠. 책상 앞에 앉아서, 줄 치면서 머리를 쓰면서 읽는 책 말이에요. 그 다음에는 반찬, 그 중에는 맛있는 것도 있지만, 몸에 좋아서 먹는 것도 있는 것처럼, 다양하겠죠. 후식처럼 달콤한 책도 있어요. 그런데 사실 이건 영양가도 별로 없고 살만 찌고 그런 책이에요.
그런데 주식같이 딱딱한 책만 권하면 재미없잖아요. 어떻게 맨날 밥만 먹고 살아요? 국수도 먹고, 만두도 먹고 반찬도 여러 가지가 있어야 되는데 말이에요. 그리고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엄마가 꼭 먹으라고 챙겨주는 영양가 있는 음식도 먹는 것처럼 좀 골고루 권해주면, '공부에 도움이 되거나 보기는 싫은데 봐야 한다', 이게 아니라 '재미있게 읽으면서 저절로 지식과 교양을 쌓고,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알게 될 거에요. 이렇게 골고루 재미로 읽은 책이 경험의 스펙트럼을 확 넓혀주게 될 거에요. 그렇다고 해서 꼭 먹어야 하는 거, 좋아하진 않지만 꼭 먹어야 되는 것도 세상에 있다는 것도 잊으면 안돼요. 아니면 이빨 다 빠져요, 말랑말랑 한 것만 먹으면.

책을 혼자 읽고 끝내면, 가슴이 터져서 살 수 없어요.

예전에 중국에 어학연수를 갔을 때, 사람들에게 책 좀 보내달라고 애걸복걸해서 모은 100권으로 도서관을 만들었어요. 제가 있던 방 번호를 따서 419 도서관이요. 두꺼운 대학 노트가 꽉 찰 정도로 대출 장부가 찼었어요. 지금 우리집은 독바위 도서관이에요. 책 빌려주고, 연체하면 벌금 받고. 그러니까 (보스톤에 유학을 가서도) 어차피 제 주위에는 누군가가 보내거나 내가 구해오거나 해서 책이 모이겠죠. 저는 책을 읽으면서 혼자만 좋다고 끝내면, 가슴이 터져서 살 수가 없어요. 누구한테라도 이야기를 해야 해요. 그런데 보스톤에는 지금은 아는 사람 하나도 없어요. 단 한 명도 없지만, 가면 금방 사귀겠죠? 그러면 좋은 책, 정말 재미있는 책, 마음에 남는 책을 권하면 아무리 바쁜 유학생들도 다 읽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보스톤에도 또 제 주변에는 도서관이 생길 거에요.

베르베르의 상상력- "삼성, 우주범선을 만들라"
개미’ ‘신’으로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오른 프랑스의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난데없이 삼성에 우주범선 제작을 주문했다.
자신의 소설 ‘파피용’에 나오는 것으로, 길이가 32㎞에 이르고 14만4000명을 태울 수 있는 대규모다. 삼성 사보팀과 지난 9일 만난 그가 던진 엉뚱한 주문이며, 이 내용은 삼성의 사보‘삼성 앤 유’9/10월호에 실렸다.

창의력에 관한 한 전세계적으로 공인을 받은 베르베르가 우주범선을 거론한 것은 나름 이유가 있었다. 그는 “노아의 방주가 그랬듯이 우주선은 미래의 인류를 구원할 것”이라며 “갈수록 심각해지는 환경 파괴와 인구 증가는 지구를 파멸로 이끌 것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다른 행성에 인류 문명을 건설해야 하는 우주 정복 시대가 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이 미래를 내다보고 창의력 있게 움직여줄 것을 바란 셈이다.

첨단 가전제품이 나올 때마다 구입하지 않고는 못 견디는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라고 자신을 소개한 베르베르는 삼성 제품에 대한 애착도 보였다. 그는 “TV만 해도 아들 방과 사무실 서재에 있는 TV, 거실에 있는 대형 벽걸이 TV 등 삼성 제품이 3대나 된다”며 “블루레이DVD시스템과 오디오, 휴대폰도 삼성제품”이라고 했다. 일본 제품보다 한국 제품을 좋아한다는 설명도 뒤따랐다.

삼성은 베르베르와의 인터뷰를 삼성의 사보 ‘삼성 앤 유’9/10월호에 싣고, 15일에는 삼성 임직원 전체가 사용하는 사내 인트라망‘마이싱글’ 배경화면을 베르베르의 주요 발언을 보기 좋고 알기 쉽게 시각화해 꾸몄다.

조직의 창의력을 배가할 수 있는 팁도 줬다. 베르베르는 “상상력은 거듭되는 훈련과 습관이 중요하다”며 “상상력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모든 제약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했다. 창의력을 위해 매일 새로운 것을 한 가지씩 시도하라고 권했다. 지식이 많다고 상상력이 높아지는 게 아니며, 새로운 것을 넣으려면 가방 안을 비우듯 (지식을) 버리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룹 차원에서 창의적 조직 꾸리기에 한창인 삼성이 베르베르로부터도 한 수 배운 셈이다. 이 밖에 베르베르는 자신이 삼성 연구원이면 나무로 된 컴퓨터태양열로 충전되는 전자제품도 만들고 싶다고 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m.com

안철수 "가능한 한 많은 경험을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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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대학생때는 가능한 하나라도 더 많은 분야를 경험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16일 오후 4시 KAIST 태울관내 미래홀.

강당을 가득 메운 300여 청중들은 모두 숨을 죽인 채 KAIST 안철수 교수의 '자신의 미래를 디자인하라-전문가에게 필요한 5가지 자질'을 주제로 한 특강에 귀를 기울였다.

이날 안 교수는 다른 분야에 대한 상식과 포용력, 자기가 아는 것을 제대로 다른 사람에게 이해시킬 수 있는 능력, 긍정적인 사고방식, 평생 학습, 자기 한계를 넓히려는 끊임없는 노력을 5가지 자질로 꼽았다.

안 교수는 "예전에는 상식이 존재했으나 현재는 특정 분야의 사람들에게는 상식이지만 다른 분야의 사람들에게는 상식이 아닌 시대"라며 "다른 분야에 대한 상식과 포용력을 갖춰야 현대사회에서 전문가로 일하고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전에는 혼자서 많이 알기만해도 전문가로 인정받았지만 이젠 전문지식에 설명능력이 합쳐져야만 전문가로 인정받는 시대가 됐다"며 "설명능력이 떨어지면 전문능력도 쓸 수 없다. 혼자서 세계수준의 전문가라고 자부해도 팀원이나 주위에서 보면 실력이 없는 사람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안 교수는 특정분야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 대한 상식과 포용력을 갖췄다는 일본 도요타의 'T'자형 인재를 설명한 뒤 "여기에는 다른 사람과의 팀워크는 강조가 안되고 있다. 이는 남에게 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일본의 전문가상이지 한국의 전문가상은 아니다"라며 "한국의 전문가상은 전문성과 다른 분야에 대한 상식과 포용력, 설명능력까지 포함된 'A'형 인재상이 더 적합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잘 안되는 시기를 얼마나 잘 보내느냐'가 인생의 핵심으로, 그렇기 위해서는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이 필요하다"며 "어려운 시기는 현실을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미래에 대한 믿음을 잃지 말아야한다"라고 조언했다.

강연이 끝난 후 이어진 질의응답시간에 청중들은 안 교수에게 '대학생일때 한번쯤 경험해보아야 할 것',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삶의 목표' 등 평소 궁금해하던 사안들을 묻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안 교수는 "잘할 수 있는 일은 시도를 해보기 전에는 아무도 모르기에 학창시절에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책은 요약본은 절대 읽지 말고 본문을 읽고, 50권의 책을 읽더라도 책 읽는 시간과 똑같은 시간을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 깨닫고 행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또 "돈을 많이 벌거나 높은 지위를 가져야 성공했다는 것은 사회적 잣대의 성공일뿐이다"라며 "성공의 정의는 사람마다 모두 다르기에 성공의 정의를 스스로 세워야한다. 사회적 성공을 한 사람들이 불행해진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자기만의 성공의 정의를 안가져서 그렇다. 자기 인생을 살지 못하니 불행해 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